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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적 제자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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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EAN AN
댓글 0건 조회 2,604회 작성일 17-07-04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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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적 제자도 (2)_ Missional Discipleship (2)

                                                                                                        이상훈 교수   


발견어디에 있는가? (Reveal: Where are You?)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4:17b)

예수의 공생애는 이렇게 급진적 선포와 함께 시작되었다그러나 당시 종교 지도자들특히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이러한 말씀에 대해 실로 부당하고 불쾌하게 여겼음이 분명하다이들이 누구인가적어도 역사상 가장 종교적으로 불렸던 유대인들이었으며 그 중에서도 최고의 종교적 헌신을 통해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겼던 사람들이 아니었던가그들의 열심은 너무나 강렬하여 모세를 통해 부여받은 10계명을 613개의 율법조항으로 확장시켰고 나중에는 이를 더 세분화하여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율법 조항들과 규율을 만들어 지켰던 자들이었다그런 그들을 향해 예수는 그토록 가혹한 말씀을 하신 것이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 너희가 어떻게 지옥의 판결을 피하겠느냐”( 23:33). 종교라는 제도와 의식에 갇혀 진정한 신앙을 망각해버린 자들에 대한 예수의 분노는 실로 엄청난 것이었다마치 회칠한 무덤과 같이 종교적 행위 뒤에 감추어진 이중적 외식과 실상을 예수는 낱낱이 고발하셨다그렇다예수의 오심은 새로운 종교를 형성하기 위함이 아니었다그는 종교들로 점철된 세상을 세속화시키기 위해 이 땅에 오셨고오직 자신을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과 진실된 관계를 형성시키기 위해 그의 백성들을 초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만일 예수께서 오늘 이 시대에 오셨다면 그는 과연 어떤 말씀을 선포하셨을까과연 우리 시대의 지도자들은 당시의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과는 다른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인가만일 그렇지 않다면?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5:20)는 예수의 말씀이 바로 이 시대의 지도자들아니 이 글을 읽고 있는 우리들을 향한 말씀이 된다는 사실에 두렵기만 하다.

안타깝게도 오늘의 많은 교회들은 예수께서 그토록 경고하셨던 종교화의 길을 걷고 있다교회는 정교한 신조와 경건한 의식다양한 도적적 규범들과 문화적 가치들을 만들어 종교의 영역을 강화시켜 왔다지도자들의 모임은 점차 종교집단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단체로 전락해 가고지역교회들은 대조사회(contrast society)로서 존재감을 잃어버리고 있다제사보다 인애를번제보다 그 분 자신을 알기 원하시는 하나님( 6:6)의 소원을 종교적인 것들로 대체하려는 인간적 노력은 결국 주님의 불같은 분노의 대상이 되고 말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2007년에 윌로우크릭 커뮤니티 교회(Williow Creek Community Church)가 발표한 "발견"(Reveal)이라는 보고서는 현 시대의 교회의 문제를 가장 발전적으로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세계적으로 큰 영향력을 가지고 다양한 사역과 프로그램을 통해 성공적 교회성장의 상징이 되었던 윌로우크릭 교회는 현실에 대한 진단을 하기 위해 3년여에 걸친 광범위한 조사를 벌였다. “교회의 건강은 세례 교인 수등록 교인 수 등 그 숫자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그것은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향하여곧 하나님을 더 깊이 사랑하고 이웃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자리로 나아가는지에 달려있다교회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그들은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통해 그 동안의 사역적 노력들을 평가하고자 했다그리고 그 결과는 너무나 충격적이었다담임목사인 빌 하이벨스(Bill Hybels) 우리가 실수 했다.” “뭔가 잘못 됐다라는 진지한 고백을 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진정한 제자를 만드는 일에 실패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하였다.

그때까지 그들은 영적 성장으로 나아가는 길은 교회 활동을 바탕으로 한다는 가설 위에서 모든 사역을 진행해 왔다최고의 시설과 최고의 강사진최고의 프로그램과 수백만 달러의 자금을 투자하여 성도들의 영적 성장을 도모해 왔다그러나 성도들의 영적성장은 이러한 노력과 비례하지 않았다소그룹이나 봉사활동주중 신자 예배성경공부 모임 등에 참여하는 활동들이 초기 신앙 단계에 있는 성도들에게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지만이 단계를 지난 성도들에게는 점차적으로 영향력이 감소되는 것을 확인했다진정한 영적성장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성도 개인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의 인격적인 관계를 형성할 때 가능한 일임을 그들은 발견했다. 결국 관건은 어떻게 성도들로 하여금 그리스도를 알고 닮아가고 따르는 제자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인가로 모아졌다.

우리는 여기서 수많은 프로그램과 성경공부를 통해 제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던 그동안의 노력이 왜 실질적인 열매로 나타나지 않았는가에 대한 단초를 발견하게 된다그것은 많은 교회들이 윌로우크릭과 동일한 가정 하에서 사역을 해왔다는 사실에 기초한다그것은 기존의 교회들이 추구해왔던 제자의 상이 바르지 못했음을 의미하고동시에 훈련 과정 자체에도 문제가 있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온전한 제자를 만들 수 있을 것인가성경으로 돌아가 참된 제자도에 기초한 진정한 제자의 특성을 발견하고어떻게 그러한 제자를 만들 수 있는지를 예수께로부터 배워야 한다

 

 

선교적 제자의 특성 (Characteristics of a Missional Disciple)

 

우리는 이미 제자도의 본질과 기초그리고 그 여정의 본질과 결과를 살펴보았다진정한 제자도는 그리스도 안에서 제자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주님과 함께 동행 하면서 세상의 회복과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는그리고 그를 위해 요구되는 대가를 지불하는 작은 예수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여정임을 알게 되었다로드 뎀시(Rod Dempsey)는 이러한 제자도에 기초해 참된 제자의 특성을 다음의 10가지로 제시하였다.

제자는 예수그리스도를 따르기 전에 치러야 할 대가를 심각하게 고려하는 사람이다( 14:28). 그리고 자신이 치러야 할 대가의 양과 상관없이 모든 것을 드려 따르는 사람이다.

제자는 그리스도께 철저하게 헌신된 사람이다( 14:26;  6:33). 삶의 우선순위가 예수 그리스도께 있고 이에 근거한 삶을 산다.

제자는 그리스도를 위한 희생에 대한 개인적 짐을 기꺼이 짊어지는 사람이다( 14:27:  17:10).

제자는 이 세상에서의 자신의 소유를 기꺼이 포기할 수 있는 사람이다( 6:24)

제자는 하나님의 말씀 안에 거함으로 그리스도 안에서의 자유를 경험하는 사람이다( 8:31-32).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순종하는 삶을 통해 제자는 그분의 선하심과 받아주심완전한 의지를 경험하고 진정으로 변화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간다.

제자는 진정으로 다른 신자들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13:35).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헌신과 더불어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와 자녀 된 지체들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헌신이 드러난다프랜시스 쉐퍼(Francis A. Schaeffer)가 말한 것처럼 서로에 대한 우리의 사랑이 너무나 강렬하여 그들의 하나 됨이 보냄 받은 예수를 세상이 믿게 될 수 있을 만큼의 불꽃을 일으키는 연합이 일어날 수 있는 그러한 사랑 말이다.

제자는 그리스도와 함께 거하며 기도하고 열매를 맺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사람이다( 15:5, 7-8).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거할 때 우리는 그분의 뜻을 발견하게 되고 그의 뜻을 구하고 그것을 행하는 데까지 나아갈 수 있다그 결과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백성이 된다.

제자는 성령의 충만을 받은 사람이다( 13:52;  15). 성령의 충만함을 통해 제자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의 열매를 맺는다나아가 성령으로 주어진 은사를 활용하고 섬김을 통해 열매를 맺는다.

제자는 주인의 소망을 알고 순종적으로 따르는 사람이다( 26:19). 거룩한 나라의 백성이며 동시에 신하로서 부름받은 제자들은 그 왕을 따라 어디든 가고 순종하는 모습을 지닌다.

제자는 제자를 만들라는 예수의 선교에 적극적이고 친밀하게 동참하는 사람이다( 28:16, 18-20). 열방으로 나아가 온 백성을 제자 삼으라는 그리스도의 말씀은 교회와 그의 제자들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명령이며이것은 개인적 차원과 조직적 차원에서 반드시 따라야 할 사역의 본질이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뎀시는 그리스도의 제자 됨의 원리를 세 가지로 제시했다희생적(sacrificial), 관계적(relational), 변화적(transformational) 요소가 바로 그것이다첫째제자는 그 대가의 정도에 상관없이 그리스도를 따르려는 자기포기와 순종의 희생이 있어야 한다둘째하나님과 이웃믿음의 형제들을 향한 사랑과 섬김을 실천한다셋째예수를 따라 변화되고자 하는 영적 성숙과 그에 대한 헌신을 감당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통해 발견된 제자로서의 진정한 삶의 정점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세상에 증거하고 실천하는 일에 모아진다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그를 통해 부여되는 성령의 능력과 은사그리고 완전한 자기희생과 헌신을 통해 제자들은 마침내 하나님의 선교를 감당하라는 강력한 부르심에 동참하게 된다바로 선교적 제자로서의 부르심을 인식하고 선교적 삶을 살아가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선교적 제자의 삶(Life of a Missional Disciple)

 

선교적 제자는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해 세상에 존재하며 구별된 존재로 살아간다연합이 없이는 선교적 삶도 불가능하다호튼(Michael Horton)의 말을 들어보자. “성경은 그리스도를 본받는 것보다 더 위대하고더 깊고더 많은 변화를 일으키는 무언가로 우리를 안내한다그것은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앉혀진 사람들처럼 못 박히고장사되고그와 함께 다시 살아나이 세상에서의(수도원에서가 아니라삶을 살아감으로써 실제적으로 그리스도와 연합되었다는 것에 대해 말한다.” 그리스도와의 참된 연합과 그에 기초한 삶은 세상을 향한 직설적 선언이 된다.

그렇다면 그 연합된 삶은 어떠한 모습이어야 하는가데이비드 풋맨(David Putman)은 선교적 제자들의 삶을 예수처럼 살고(live like Jesus), 예수처럼 사랑하고(love like Jesus), 예수가 남겼던 것들을 남기는(leave what Christ left behind) 삶이라고 묘사했다.

 

1) 예수처럼 살기(live like Jesus)

예수가 살았던 삶을 살아가는 제자들의 여정은 예수를 개인적으로 알고 경험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복음의 렌즈를 통해서 예수를 보고 성령의 현존을 통해 그를 알고 경험하게 될 때제자는 비로소 자신을 내려놓는 것과 헌신하는 삶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다그 여정이 비록 힘들고 고통스럽다 할지라도거친 광야와 죽음의 골짜기를 통과해야 할지라도진정한 제자는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바라보며 현실에 안주하지도 타협하지도 않는 삶을 선택한다이미(already)와 아직(yet)의 긴장 속에서 선교적 사명을 부여잡고 하나님 나라를 향해 나아가는 순례자의 길을 그들은 담대히 걸어간다.

 

2) 예수처럼 사랑하기(love like Jesus)

예수의 사랑은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 3:16) 고백을 통해그의 성육신과 세상에서의 삶을 통해그리고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극명하게 드러난다.사실 예수께서 보여주신 사랑은 모든 면에서 불가능한 사랑 그 자체였다설명할 수도표현할 수도실행할 수도 없는 사랑의 극치를 보여주셨고그렇게 살라고 말씀하셨다선교적 제자의 목표는 한 영혼을 사랑하되 입술로만 전하는 것이 아니라 그 불가능한 사랑을 체휼하고 그분이 하셨던 것처럼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이다나를 넘어 타인을 향해세상을 향해무너지고 깨어져 눈물과 아픔이 가득한 그 곳에 그리스도의 사랑이 흘러가게 하는 통로가 되는 삶예수처럼 사랑하는 삶을 그들은 살아간다.

 

3) 예수가 남겼던 유산을 남기기(leave what Christ left behind)

예수의 사역 가운데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는 아마도 자신의 제자들을 세상에 돌려보내는 그 장면이었을 것이다당시 예수의 제자들은 어느 하나 세계 선교와 구원 사역에 적합해 보이는 인물이 없었다대부분 무식하고 가난하고 고립된 삶을 살아왔던 연약한 자들에 불과했다세상을 향해 어떤 영향력도 끼칠 수 없을 것 같은 자들을 선택하신 예수는 놀랍게도 그들을 두려움 없이 세상에 파송하였다자신이 남기셨던 흔적들을 그들도 남기도록아니 더 크고 위대한 일들을 감당하도록 그들을 격려하셨고 능력을 부여하셨다모든 민족과 열방과 세상을 행해 나아가도록 말이다.

 

 

선교적 제자를 향한 위대한 명령들(Great Words for a Missional Disciple)

 

하나님의 위대한 계획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 삶과 부활을 통해 자신의 피조물을 회복하고 구원코자 함이었다예수 그리스도는 그러한 사명을 제자들에게 위임하시면서 다음과 같은 위대한 명령들을 허락하셨다.

 

1) 대 명령(The Great Commandment)

마태복음 22 36-40절에 기록된 이 위대한 명령은 제자들이 이 세상에서 준행해야 할 가장 크고 본질적 계명이었다그것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것과 네 이웃을 네 자신같이 사랑하라는 명령이었다예수의 제자들은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존경함을 통해또 그와 같은 사랑을 이웃에게 베풂을 통해 그리스도의 증인됨을 감당해야 한다하나님을 사랑하는 그 마음으로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는 주님의 명령은 세상을 구원코자 하시는 하나님의 간절한 마음이며 최고의 선교 방법이다.

 

2) 새 명령(The New Commandment)

요한복음 13:34-35절에서 주님은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고 말씀하셨다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주 안에서 한 몸 된 형제와 자매들을 사랑하는 것이다제자 공동체가 하나님의 사랑으로 가득차고 이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세상에 증거하게 될 때그들의 메시지는 비로소 참된 진리로 다가가게 될 것이다.

 

3) 대 사명(The Great Commission)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 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마태복음 28 18-20절에 기록된 이 위대한 명령은 지난 2000년 역사 가운데 기독교의 선교사명을 이끌어 온 핵심 구절이었다특히 근대선교운동의 황금기는 가라!”는 말씀에 대한 순종과 헌신으로부터 시작된 운동이었다물론 가라는 명령 자체에 대한 과도한 집중은 때로 선교사역의 가장 중요한 핵심을 간과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지만 말이다.

본 구절은 하나의 명령과 세 개의 분사그리고 하나의 약속으로 이루어진 말씀이다본 명령의 가장 우선적 사역은 다름 아닌 제자를 삼으라”(make disciples)에 있다제자를 삼기 위해 제자들은 세상으로 "가고"(in your going), "세례를 베풀고"(baptizing), "그들을 가르쳐 지키게 하는"(teaching them to observe) 일들을 감당해야 한다그러한 사역을 하는 제자들에게 주님은 세상 끝날 까지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을 주셨다모든 민족을 제자삼기 위해 나아가라는 명령은 제자들에게 위탁된 가장 시급하고 위대한 사명임에 틀림없다이는 단지 지역적인 차원에서혹은 지역공동체를 배제한 세계적인 차원이 아닌지역 공동체와 열방 모두를 향한 선교사역이 되어야 한다데이비드 풋맨이 기록했듯이오늘 이 시대에 예수의 현존과 능력을 경험하기 원한다면교회는 의도적으로실천적으로그리고 전략적으로 이 위대한 사명 앞에 순종해야 하는 것이다.

 

바로 그것이다하나님의 선교를 위해 부름 받은 성도들이 하나님을 사랑하고한 몸으로 부름받은 신앙 공동체의 지체들을 그와 같이 사랑하며세상 한 복판으로 들어가 믿지 않는 이웃을 향한 사랑과 섬김을 통해 제2, 3의 주님의 제자를 만들어 내는 사역그것이 바로 선교적 제자의 사명이다그러므로 교회는 진정으로 선교를 사명으로 여기는 예수의 제자를 만드는데 헌신된 교회가 되어야 한다.

    

 

제자를 삼으라는 보편적 부르심(Call to Making Disciples)

 

선교적 제자로의 부르심은 열심히 배우고 순종하는 모습 그 이상을 요구한다그는 스승의 사역을 계승할 뿐 아니라 제자 삼는 사역을 위해 스스로 헌신하는 자이기 때문이다그렇다제자 삼는 사역은 어느 특정한 단체나 전문가들에게만 위임된 사역이 아니다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백성 모두에게 주어진 사명이며 명령이다사도행전 2장은 이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준다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함께 기도하던 무리 중 하나님의 사명을 받은 자는 어떤 사람이었는가놀랍게도 주님의 성령은 그를 사모하고 기다리는 모든 자들에게 임했고그들 모두에게 동일한 복음 전파의 사명이 부여되었다오늘날도 마찬가지다예수를 알고 그를 삶의 구원자로 인정하는 자마다,그의 나라를 기다리고 사모하는 자마다 동일한 성령은 그들에게 성령을 부으시고 열방으로 나아가도록 촉구하시며 제자 삼는 사명을 부여하신다이것이 주님의 말씀이다. “너도 가서제자를 삼으라!”

그러므로 우리의 목표는 우리 스스로가 제자가 되는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명령을 따라 세계 모든 민족을 제자 삼는 사역으로 재조정되어야 한다그렇다면 우리는 어디에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가불행하게도 거기에는 공식이 없다호튼은 말하기를 기독교의 제자도는... 공식과 원칙단계들에 의해서 대량생산될 수 없다제자는 생산라인에서 만들어져 나오지 않는다.”고 단호히 주장한다제자를 만드는 과정에는 시간과 노력과 헌신이 필요하다이를 빗겨갈 매뉴얼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지름길은 없다. 그러나 좌절할 필요는 없다왜냐하면 제자 삼는 사역은 보편적 사명이며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감당할 수 있는 사역이기 때문이다그것이 주님의 약속이었다“...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호튼은 주장한다. “제자가 되는 것은 새로운 인격을 나타내는 새로운 선택과 습관그리고 미덕과 더불어 전인적인 삶의 형성을 포함한다하지만 제자를 삼는 것-대 위임령에 의해 정의된-은 복음에 달려있다.” 이렇듯 제자 삼는 사역은 우리의 힘과 능으로 할 수 있는 사역이 아니다유능하지 못하다 할지라도 탁월한 능력이 없다 할지라도 괜찮다제자 삼는 사역은 특별한 훈련이나 비범한 능력이 아닌 오직 복음의 능력을 의지하고 덧입는 사람에게서 이루어지는 사역이기 때문이다.

    

 

선교적 제자를 만드는 방법(How to Make Missional Disciples)

 

그렇다면 선교적 제자는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그 출발점은 사람에 대한 사랑과 관심으로부터 시작된다. 3년여의 짧은 공생애 동안 예수는 대부분의 시간을 그의 제자들과 함께 보내셨다그러나 온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 오신 예수께서 다름 아닌 작고 무능해 보이는 12명의 무리에게 집중하셨다는 사실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공생애를 마무리 하시는 마지막 날 저녁도 마찬가지였다인류를 위해 대속의 십자가를 지셔야 할 예수는 지난 평생의 사역을 회고하시면서 그가 행하셨던 엄청난 일들과 기적들을 언급하지 않으셨다대신 자신의 모든 것과 다름이 없었던 제자들에 대해서는 40번이 넘게 말씀하셨다예수의 일차적 관심사는 오직 사람에게 있었음을 알려준다. 이것이 예수의 방법이다사람을 사랑하고 그들에게 집중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통해 제자 삼는 사역의 가장 중요한 기초가 무엇인지를 우리는 발견하게 된다.

두 번째는 가르침과 배움의 역학을 통한 제자화이다마이크 브린(Mike Breen)과 스티브 코크람(Steve Cockram)은 세가지 차원의 교육방식을 통해 이를 설명한다첫째 형식화된 교육(classroom/lecture) 방식이 있다이는 정보와 사실사상과 과정 등에 기초한 이론과 원리를 가르치는 교육이다두 번째는 도제교육방식(apprenticeship)이다아무리 이론에 정통한사람이라 할지라도 현장에서 그 이론을 적용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도제교육은 전문가를 통해 실제 기술의 활용 방법을 배우는 과정이다여기서는 가르치는 자와 배우는 자 사이의 상호 작용과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특히 선생 된 자는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기술 등을 투자하여 제자들이 그 기술을 실제로 실행할 수 있도록 가르칠 책임이 있다마지막 셋째는 몰입(immersion) 혹은 담금 교육 방식이다. 교육학자들과 사회학자들은 배움의 환경과 인격이 온전히 형성될 수 있는 몰입 방식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한다이는 마치 갓난아이가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말을 배우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주변의 모든 환경이 지속적으로 해당 언어를 경험하고 습득할 수 있도록 조성됨으로 기술적 측면 뿐 아니라 생각과 인격이 함께 형성되는 교육 방법이다여기서 중요한 요소는 배우는 자가 얼마만큼 쉽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그러한 환경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인가에 달려있다문화를 만드는 것이 곧 핵심요소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교회가 취하고 있는 제자훈련 방식은 어떠한가대부분이 형식화된 강의나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집중한다정보 중심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문제는 그러한 배움이 실천적 영역에서 어떻게 실제화 될 수 있는지또 어떻게 몸에 배어 자연스럽게 일상의 삶 속에서 실현될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은 간과되고 있다는 점이다.

 

예수는 제자들을 훈련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이를 내면화하고 활용하기 위해 도제교육과 몰입 교육을 동시에 활용하셨다산상수훈처럼 그는 하나님 나라의 원리를 가르치셨을 뿐 아니라나아가 자신의 삶을 통해 그것이 어떻게 실현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시고 가르치셨다제자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투자하신 예수는 그들과 함께 사시면서 이 모든 것들이 삶 속에 배어들 수 있도록 최고의 노력을 기울이셨다제자들은 이러한 훈련을 통해 직관적으로 언제 어디서든지 주님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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